축구의 길_마음 비우기 원래 일을 안하는 날인데갑자기 부탁을 받고 나가게 됐다 4시간을 일하고 돌아와 밥을 먹으니 바로 출발해야했다 같이 축구하는 동생을 픽업해서 도착했는데평소보다 늦게 도착해서 사람들이 의아해했다고 ㅎㅎㅎ마음같아선 빨리 가고 싶었지만!역시 일하고 바로 축구하러 가는 건 너무 빡세다다른 분들은 교회갔다 오시는 분들도 있는 데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든다 나는 나갔다오면 일단 집에서 좀 퍼져있어야 회복되는 스퇄…ㅎㅎㅎ남편이랑 이번에도 같이 갔다우리 팀이 훈련할 때 남편은 심심할거 같은데 나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같이 온다고 하는 남편 ㅠㅠ 저번에 축구 후 서로 맘이 불편했는데도(잘 풀었지만) 다시 같이 가겠다고 하는 걸 보고 감동했다 다만 이번에는 내 축구에 첨언을 하지 않기로 남편이 먼저 약속했다 ㅋㅋㅋ부부끼리는 운전가르쳐주면 싸움난다는 말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ㅋㅋ 서로 터치하지 않아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새로운 회원분들이 세분이나 왔다 야호! 벌써 회원이 20명 쯤! 대단하다 몸을 풀고 새로운 분과 패스 연습을 했다 고등학교 때 축구를 하셨다고 들었는 데 역시 기본기가 있으셨다 크흑 나도 중고딩때 축구했으면 좋았을 걸…그리고 움직이면서 하는 패스 연습을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물론 수비가 있을 때하면 더 안되겠지만 일단 패스 티키타카가 되는 건 참 기분이 좋다미니게임을 했는데 골대를 4개 두고 해서 재밌었다 내가 골을 넣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 데 1점 짜리를 넣은 것 같기도…세컨볼을 차서 넣은 게 이 때였던가…근데 상대편이 멋진 2점 짜리 골을 넣어서 지긴 졌지만 패스를 중점으로 하니 재미있는 경기였다(와 오늘 완전 초딩 일기 재질 ㅋㅋ)실전 게임도 주로 패스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임했다 반성을 하자면 골키퍼가 주는 공을 받으러 더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갔어야 하는 데 너무 가만히 있었다 최종 공격으로 남아있는 위치였긴 하지만 트레핑에 더 적극적이어야겠다 골은 총 두골을 넣었다 하나는 팀원분이 기가막히게 패스한 골을 탁! 하고 차서 골대로 보냈다 평소 골때녀를 보면 많이 나오던 그 장면을 해내다니 기분이 매우 째졌다 코치님이 연습시켜준 것을 해내니 역시 코치님을 보며 환호하게 됐다 팀원분들이랑도 환호했다 남편이 팀스포츠가 좋은 점은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거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답이다 또다른 골은 골대 앞에서 이리저리 튕긴 공이 내 앞에 와서 띄워찼는데 골키퍼 언니 손에 맞고 들어갔다 신났다 ㅎㅎ 상대편도 멋진 사이드킥 등 두골을 넣어서 동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사실 스코어가 기억이 잘 안난다;) 솔직하게는 이기는 것보다 동점이 제일 좋다 어차피 우리는 나중에 한 팀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에 ㅎㅎㅎ오늘은 경기 중에 힘을 빼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 경기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니 더 잘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제까지 너무 경직됐던 거 같다 역시 흥분을 가라앉히라던 남편의 말이 맞았다 ㅋㅋ 이렇게 축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내 인생에 좋은 일인지! 스포츠를 하면 모든 근심거리를 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참지 못하고 남편과 부리또를 먹고 집에 왔다 남편은 내가 넣은 골 중 한 골밖에 보지 못하고 홀로 열씸히 리프팅 연습을 하더니 본인이 엄청 잘하게 됐다고 노래를 불렀다 집 앞에서 보여주겠다고 해서 봤는 데 생각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내가 더 많이 했다 ㅋㅎㅎ 마지막으로 물구나무서기도 연습했다며 몇번을 하다가 결국 넘어졌다 ㅎㅎ내일도 같이 축구하기로 했다 늑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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